성해나의 소설 “고蠱”를 읽다가 생각이 고혹에 미치게 되었다. 일단 한자 해설은 이 글을 참고하자.
魅惑
매魅는 사람을 홀리는 도깨비 이매가 기원이라고 한다. 혹은 미혹할 혹, 즉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신이 헷갈리거나 홀린 상태를 의미한다. 즉 도깨비가 홀려 놓은 상태가 매혹이다. 매력적이다, 매료되었다 등도 전부 같은 도깨비 매자를 쓴다. 사람의 사이의 “끌림”이란 이성적인 작용이라기보다는 초자연적인 무엇이라는 함의일까?
蠱惑
고혹은 더 당황스럽다. 고의 한자는 벌레 충자 3개 아래 그릇 명(皿)자가 있다. 즉 독충 세마리가 항아리 안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다. 독이 있는 지네, 뱀, 전갈 등을 한 그릇에 가둬놓고 서로 싸우게 하여 승자가 패자의 독을 흡수하게 한다. 즉 독 중의 독, 극독충이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상태를 의미한다.
도깨비와 극독충 중에서 어떤 것이 더 강할까?